목차
1. 폐가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말도 안 되는 도전의 시작
2. 폐가를 게스트하우스로 바꾸기까지의 리모델링 과정
3. 시골 게스트하우스 운영의 현실: 장점과 함정
4. 실제 수익, 손님 반응, 시즌별 매출 변화
5. 폐가활용 게스트하우스, 내가 직접 겪어본 생존 전략
< 폐가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말도 안 되는 도전의 시작 >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게스트하우스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냥 시골의 조용한 빈집 하나를 구해서 리모델링한 후, 커피 마시며 사는 삶을 꿈꿨다. 하지만 집을 직접 고치면서 ‘이 공간을 혼자 쓰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 게스트하우스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내가 폐가를 구입한 곳은 전북 진안의 외곽 마을이었다. 마을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뒷산은 울창했다. 외부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감성이 있었다. ‘이걸 누군가와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고, 그게 곧 폐가를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창업의 시작이 되었다.
이 글은 내가 실제로 경험한 폐가 리모델링부터, 게스트하우스 창업 및 운영까지의 모든 과정을 정리한 솔직한 후기다. 장점뿐 아니라 단점, 수익, 계절별 변화, 손님 반응, 그리고 생존 전략까지 담았다.
‘나도 언젠가 폐가로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현실을 먼저 봐야 한다. 그 현실을 지금부터 보여드리겠다.
폐가를 게스트하우스로 바꾸기까지의 리모델링 과정
처음 구한 폐가는 30년 이상 방치되어 있던 시골 한옥 형태의 단층집이었다. 외벽에는 이끼가 자라 있었고, 내부는 쥐 배설물과 낡은 가구들로 가득했다. 집을 처음 봤을 때 “이걸 사람이 다시 쓸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구조는 튼튼했다. 기초는 돌로 쌓여 있었고, 대들보도 원목으로 되어 있었다.
나는 전체 리모델링을 DIY + 외주 혼합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공사 비용은 약 1,100만 원 정도 소요됐다.
총 공간은 약 18평. 침실 2개, 공용 주방, 작은 거실, 화장실 1개로 구성했다. 1일 최대 투숙 인원은 4명으로 설정했고, 커플 또는 1인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외관은 최대한 원형을 살리되, 내부는 깔끔하고 미니멀하게 바꿨다. 무엇보다 게스트하우스는 ‘살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시골 게스트하우스 운영의 현실: 장점과 함정
시골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는 건 단순히 ‘사람을 재우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잠시 공유한다는 감각에 더 가깝다. 처음에는 손님이 오기만 하면 감사했지만, 운영이 지속되면서 이 생활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 장점 )
1. 고정비가 낮다
임대료 없음. 인건비 없음. 혼자 운영이 가능하다.
2. 공간 브랜딩이 용이하다
자연 풍경, 폐가 특유의 정서가 브랜드가 된다.
3. 1인 창업에 최적화
객실 수가 적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관리 가능
4. 체류형 여행객 대상이라 소음/트러블 적음
( 단점 )
1. 비수기 수익 급감
여름, 가을엔 만실 → 겨울엔 예약 ‘0’도 많음
2. 고립감, 정서적 피로
손님 없는 날엔 사람 한 명 못 보는 날도 있음
3. 고객 서비스의 한계
청소, 침구 관리, 응대 모두 1인이 해야 함 → 체력 소모 심함
4. 지역 주민과의 거리
일부 주민은 외부인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함
특히 저녁 시간 음주·소음 민원 주의 필요
* 팁: 게스트하우스 운영은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에 에너지를 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나는 여행자들과의 짧은 대화, 방명록 글귀 하나에서 동기부여를 얻었다. 반대로 사람에 지치는 성격이라면 장기 운영이 어렵다.
실제 수익, 손님 반응, 시즌별 매출 변화
수익은 모든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나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월평균 150만 원~320만 원 사이의 수익을 거두었다. 다소 유동적이지만, 지역과 구조 특성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이었다.
게스트하우스는 기본적으로 숙박요금 × 객실 점유율 구조로 수익이 결정된다. 나는 주중 1박 기준 5만 원, 주말 6.5만 원의 가격으로 책정했고, 성수기에는 1박 7만 원까지 올렸다.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대신, 주방과 커피 머신, 지역 식재료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많이 들고 손님도 적어 수익이 줄지만, 장기 투숙객을 유치하거나 워케이션 공간으로 전환하면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 주요 타깃층 )
- 1인 여행객 (힐링, 독서, 글쓰기 목적)
- 커플 또는 친구 단위 체험형 여행객
- 브이로그, 사진 촬영 목적의 크리에이터
( 손님 반응 (실제 리뷰 기반))
- “서울에선 느낄 수 없는 고요함 덕분에 제대로 쉬고 갑니다.”
- “벽에 균열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잘 만큼 편안했어요.”
- “아침 햇살과 개울 소리 덕분에 눈뜨자마자 힐링이 됐어요.”
- “주인장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있는 공간, 꼭 다시 오고 싶어요.”
이런 리뷰들은 인스타그램 후기 공유로 이어졌고, 재방문 고객 + 소개 고객 유입률이 점차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운영 초반엔 마케팅에 힘을 썼고, 시간이 지나며 ‘공간 그 자체’가 마케팅이 되었다.
-> 결론적으로 폐가 게스트하우스는 큰 자본 없이도 운영자의 감성과 전략이 더해지면 충분히 의미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 모델임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폐가활용 게스트하우스, 내가 직접 겪어본 생존 전략
1년간 폐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건 “감성보다 전략이 먼저여야 한다”는 점이다. 감성만으로 공간을 채우면 방문은 생기지만, 수익과 지속성은 생기지 않는다.
( 생존 전략 5가지 )
1. 시즌별 가격 전략 운영
- 성수기 요금 상향 / 비수기 할인 + 장기 투숙 혜택
→ 손님이 없는 시즌에도 수익 최소 확보
2. SNS 브랜딩 필수
- 리모델링 과정부터 운영 후기까지 스토리 기록
→ 인스타그램 통해 80% 이상 유입
3. 지역 콘텐츠와 연결
- 주변 마을 산책 코스, 소규모 체험(감자 캐기, 장 담그기 등) 연계
→ 평범한 숙박을 ‘특별한 체험’으로 전환
4. 공간별 후각·소리·빛 연출
- 실내 향, 조명, 조용한 배경음악 등
→ 힐링 요소 강화
→ 고객 만족도 + 후기 작성율 ↑
5. 운영자 브랜드화
- “누가 운영하는 곳인가?”가 중요
- 게스트와의 소통, 주인장의 철학을 공간에 투영
* 팁: 폐가 게스트하우스는 단순 숙박업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창업 모델이다. 관계, 브랜딩, 일상 유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끌고 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공간을 통해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삶의 균형과 의미를 얻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오래 가는 가치였다.
( 마무리 )
폐가를 게스트하우스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철학을 설계하는 일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자유도, 감성적인 브랜드화가 장점이지만, 고립과 수익 불안정, 체력 소모 같은 단점도 분명하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선 계절 전략, 콘텐츠 브랜딩, 지역 연결성이 핵심이다. 감성 위에 전략을 더하면, 폐가도 인생의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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